기본

동상이 되어가는 사람

靑鶴(청학) 2017. 2. 9. 12:29

동상이 되어가는 사람 글 : 박동수 따뜻한 커피 한 잔 놓고 서글픈 생각에 전화를 해야 한다고 낡은 수첩을 꺼내 들고 빼곡한 번호에 망서려지는 손길 가슴 쓰리다 겨울바람은 분주하게 메서운 살(煞)을 쏘고 있지만 수다를 떨 사람 생각 나지 않는다 삶은 외로운 길이라더니 그런가 보다 홀로 바람을 맞으며 심장의 피를 쏟아내는 것이 인생의 길인가 보다 해가 중천으로 뜨는 휴일 동상처럼 턱을 괴고 멍멍함에 머물러 있다 201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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