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능소화 꽃처럼

靑鶴(청학) 2008. 3. 28. 13:08
            능소화 꽃처럼 글 ; 박동수 살아간다는 길은 날마다 초행길을 걸어가는 것 안개 속처럼 보여준 희미한 길을 감히 넘어서서 벼랑인지 물길인지 헛디디고 아찔한 낙뢰의 빛에 섬뜩한 고통을 받으면서도 생애 애착의 줄기를 뻗어야 하는 초행길이 전부입니다 어쩌다 길 끝이 벼랑일 때는 능소화처럼 허공인줄 알면서 긴 줄기로 뻗다 처진 삶이 되어도 몸 속 깊은데서 끓어오르는 끈끈한 수액의 울부짖음이 진한 주홍빛 꽃 달아 주르륵 주르륵 내 안에 갈무리한 혼의 소리 흘러 보냅니다. 200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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