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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靑鶴(청학) 2006. 5. 25. 14:45
            병실 글 : 박동수
            바람이 창틀에 끼어 떨고 있다
            소리없이 왔다간 흔적을 발자국처럼 남기고 싶지만 오가는 발이 없어 꼬리 밀며 가는 바람이
            방안에는 언제나 돌아올 수 없는 이별이 서성대고 아직 통증의 서슬이 퍼런데 바람마저 가는 날이면 판도라의 상자가 폭발할 것 같아 문틀은 바람을 붙잡고 부르르 떨고 있다
            200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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