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추억
靑鶴(청학)
2011. 8. 7. 10:11
소금끼 눅눅한 바람이 바지가랑이 사이로 휘 돌아가는 그 어느 날 햇빛 사이로 아른거리는 실같이 줄줄이 스며드는 기억들 해당화 꽃잎을 따 물던 입술 사이로 먼먼 추억이 빛처럼 흘러 내린다 바닷가 긴 백사장이 열린 고향바다 해당화는 가시 사이로 붉은 입술을 밀며 사랑의 밀어가 빨갛게 물들고 찌릿찌릿하게 느껴지는 사랑의 감촉이 있던 그 옛날의 기억이 이젠 추억으로만 화면처럼 새겨지고 한겹두겹 떨어지는 해당화 꽃잎이 가슴에 묻어둔 기억의 파편이 되어 세월의 허허함으로 닥아 온다 바람이 지나가며 쓸려가는 바닷가 모래 언덕에 오늘도 해당화는 붉게 피는데... 20110807 - 청학 시작 노-트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