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鶴(청학) 2023. 10. 11. 14:57

어느 가을 날 글 : 박동수 늦가을 비 차가운데 알몸으로 매어 달린 홍시 하나 떨고 있네 잎 새 하나 없는 가지의 세월 보이는 것은 앙상함 뿐 외롭고 허무함이 노을처럼 물들어 가는데 청청한 녹색의 시절은 허공으로 치솟아 그리움의 하늘이 되고 툭툭 떨어지는 운명은 속 깊이 붉게 타들어 만 가네 201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