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아카시아 꽃
靑鶴(청학)
2004. 5. 22. 00:46
아카시아 곱게피는 오월 강가에서
글 : 박동수
용암 골 골짜기 깊은 데서
다급한 꾀꼬리 울음소리 눈물 겨운데
돌 뿌리에 부딪혀 머뭇거리는
하얀 개울물 정처 없이 바쁜 오월
풀꽃 사이로 비벼대는
정갈한 바람소리에
춤사위 벌이든 오월의 요정들이
하얀 옷 곱게 두르고
녹색 섶에 살며시 기대어 서네
날개소리 윙윙거리며
청명한 한 나절
바삐 날든 벌들의 잔치에
부풀어진 白花는
애꿎은 풀 꽃 위에 머리 풀어 헤치니
향기에 취한 미물조차
꿈틀대는 오월의 하루.
-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