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소중한 길
靑鶴(청학)
2015. 11. 25. 19:08
소중한 길
글 : 박동수
쉽사리 오고 가는 것은
사랑이 아니기에
세월을 꼬깃꼬깃 접어
내 살을 찢고
스스로 가두어 버린 한 세월
가슴에 품어 헤질까
거친 삶의 풍랑에
여린 꽃잎처럼 찢어져 버릴까
내리는 비에 젖을까
날마다 떨며 기도했네
낙엽 구르는 날
행여 내 생의 애잔함이
낙엽처럼 굴러갈까
생각 속에 가두기만 했던
긴긴 세월의 방황도 젊음도
지쳐 끝나는 날
이제 어디로 갈까
오 ! 주여 인도 하소서
201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