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돌아서서 보면
靑鶴(청학)
2016. 3. 20. 20:07
돌아서서 보면
글 : 박동수
돌아서는 발길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돌아가기엔 먼 거리에 와버린
세월 속에
옷깃을 잡는 정든 언어
살갗을 찌르는 아쉰 추억들이
서글픈 아픔이라네
사람들이 잊는다는 것은
쉽게 말하기에
잠깐의 시간에서 잊어지리라
생각했던 꿈들이
벽시계의 초침이 가쁘게 돌아
계절을 거듭 하듯
망막속으로 나타나는 사랑
잊어보자 한들
옷깃에 스며든 향초 내음처럼
지워지기 어려운
이별의 아픔이라네
20160301
-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