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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暴雪)

靑鶴(청학) 2010. 1. 4. 20:33
            눈(暴雪) 글 : 박동수
            조용히 왔다가 가는 당신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사뿐히 내리는 만나의 은총처럼 허기진 사랑을 채워주는 줄만 알았습니다
            무겁게 무겁게 쌓아가며 누르는 대지는 기다림보다 더 아픈 눅눅한 몸부림을 처야 합니다
            조용히 왔다가 가는 당신인 줄로 만 알았지만 쌓여 오는 무게만큼 짓눌린 가슴은 하얗게 바래져 만 갑니다
            201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