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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사는 날

靑鶴(청학) 2009. 3. 14. 13:02

 

꿈으로 사는 날

                          글 : 박동수


한 번도 내려 보지 못한
들 끓는 열대하늘의 눈처럼 
바보가 되어
용광로 속으로
뛰어내려 보려는 꿈


타서 녹아내려
쇳덩이 속 어느 곳에서
버려져야 할 
티끌이 되어도
태우고 싶은 꿈


그래서
한 자락 수증기로 
산화되어 꿈으로 살아가는 
봄날 길목에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처럼 되리라
                         200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