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鶴(청학) 2023. 10. 16. 15:52

            구절초 글 : 박동수 아홉 마디 어머니의 손끝에 하얀 꽃잎이 웃음처럼 피면 적삼 속 젖내음의 향기 해마다 굳어진 손마디엔 집 떠난 자식들의 기억만큼 아파오고 가슴속으로 흘린 눈물만큼 향기 풀어내면 가을은 짙어오고 꽃잎에 초저녁 강물처럼 가느린 떨림 한숨과 함께 시려오는 구절의 손 마디 20070823